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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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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땡초 김밥부터 정호영 15분만에 완성하는 고추장찌개까지, 골라 만드는 한 끼 레시피 5가지

배달비 보고 앱 닫은 날에 돌려 먹기 좋은 한 끼만 모았음. 김밥, 고추장찌개, 계란볶이, 오믈렛, 덮밥까지 다섯 가지라서 밥이 당기는 날이든 팬 꺼내기 귀찮은 날이든 하나는 걸림. 재료와 순서는 아래 블록이 알아서 보여주니 여기서는 어떤 상황에 집어 들기 좋은지만 적어봄.

1인분 기준 비교 (칼로리·단백질·재료비는 recipio 계산)
메뉴1인분 칼로리단백질조리시간1인분 재료비
스팸 땡초 김밥905 kcal29 g15분약 3,300원
정호영 15분만에 완성하는 고추장찌개433 kcal31 g15분약 3,600원
전자렌지 3분컷 계란볶이541 kcal34 g3분약 3,900원
감자 토마토 계란 오믈렛431 kcal27 g15분약 3,200원
애호박 덮밥764 kcal32 g10분약 4,200원

스팸 땡초 김밥

김밥은 속재료 여러 가지 준비하는 순간 설거지가 확 늘어남. 원룸 미니 주방에서는 그게 제일 귀찮아서 잘 안 건드렸는데, 이건 스팸과 청양고추가 중심이라 선택 이유가 명확했음. 짭짤한 쪽이 당기면서 매운맛도 같이 찾는 날에 눈이 가는 조합임.

재료 구성이 단순하다고 맛까지 얌전한 메뉴는 아님. 밥 사이에 잘게 퍼진 스팸과 청양고추가 계속 잡혀서, 한 줄을 먹는 동안 맛이 비는 구간이 적었음. 도시락처럼 들고 가기 좋은 모양이면서도 집에서는 굳이 예쁘게 담을 필요 없이 편하게 먹기 좋았음.

재료

  • 밥 2.5공기
  • 스팸 300g
  • 청양고추 5개
  • 김 2장
  • 간장 1큰술
  • 굴소스 1큰술
  • 설탕 1큰술
  • 참기름 0.5큰술
  • 통깨 0.5큰술

만드는 법

    1. 청양고추 5개를 잘게 다지고 스팸 300g을 비닐에 넣어 으깨줍니다. 이렇게 스팸을 으깨면 볶을 때 더 고르게 익고 맛이 잘 배어듭니다.
    1. 팬에 으깬 스팸을 넣고 중불에서 수분이 날아가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김밥이 축축해지지 않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1. 불을 중불로 줄인 후 청양고추를 넣고 살짝 볶다가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을 넣어 짧게 볶아줍니다. 양념이 스팸과 고추에 골고루 배어들 때까지 1분 정도 저어가며 볶아 마무리합니다.
    1. 준비된 밥 525g에 볶은 스팸과 땡초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밥알이 고루 코팅되도록 젓가락이나 주걱으로 1-2분 섞으면 됩니다.
    1. 김 2장 위에 밥 혼합물을 얇게 펴 바르고 돌돌 말아줍니다. 완성된 김밥에 참기름을 바르고 통깨를 뿌린 후 한입 크기로 썰어 완성합니다.

대략 1인분 약 905kcal · 탄 101g · 단 29g · 지 42g · 재료비 약 6,500원 (2인분) · 사 먹으면 약 9,000원

대충 말아도 한 끼 모양은 나오는 게 마음에 들었음. 김밥 옆구리 터질까 신경 쓰는 것보다 밥과 속이 고르게 섞였는지만 보는 쪽이 이 메뉴에는 더 맞았음. 남는 반찬을 이것저것 끼워 넣지 않아도 메뉴 정체성이 선명해서, 냉장고 정리용 김밥과는 또 다른 선택지였음.

스팸을 어떻게 다루는지부터 김에 말아 마무리하는 흐름까지 이어서 보려면 스팸 땡초 김밥 전체 레시피를 펼쳐두는 게 빠름.

정호영 고추장찌개

밥 한 그릇 놓고 뜨끈한 국물까지 챙기고 싶은 날 고르는 메뉴임. 정호영 고추장찌개의 전체 양념과 이어지는 과정은 정호영 고추장찌개 조리 흐름에 붙어 있으니 눈대중보다 그쪽을 보는 게 나음. 감자, 애호박, 양파, 대파, 청양고추, 두부, 돼지고기까지 들어가서 냄비 하나로 한 상의 중심을 세우기 좋지만, 청양고추의 매운 쪽을 편하게 못 먹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

재료

  • 감자 2개
  • 애호박 1개
  • 양파 1개
  • 대파 1대
  • 청양고추 3개
  • 두부 1모
  • 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
  • 물 700ml
  • 후춧가루 0.5작은술
  • 다진 마늘 1큰술
  • 참기름 0.5큰술
  • 간장 4큰술
  • 고추장 3큰술
  • 맛술 3큰술
  • 고춧가루 9작은술
  • 굴소스 2큰술
  • 설탕 3큰술

만드는 법

    1.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다진 마늘 1큰술과 대파 1대를 넣어 중불에서 볶아 마늘 향이 확 올라올 때까지 볶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을 넣고 고기 색이 변할 때까지 계속 볶아줍니다. 이렇게 먼저 볶아야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국물이 진해집니다.
    1. 간장 4큰술을 넣고 달달하게 볶아줍니다. 간장의 향이 올라오고 고기에 간이 잘 배도록 1분 정도 저어가며 볶습니다. 간을 먼저 해서 재료 전체에 스며들게 합니다.
    1. 물을 700ml 붓고 감자 2개를 큼직하게 썰어 넣습니다. 감자가 가장 오래 걸리므로 먼저 넣고 끓입니다. 청양고추 3개를 기호에 따라 통째로 또는 썰어 넣습니다.
    1. 고추장 3큰술, 맛술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굴소스 2큰술, 설탕 3큰술을 넣어 잘 풀어줍니다. 중불로 올려 끓여 양념이 우러나게 합니다. 설탕이 들어가 단맛이 매운맛을 잡아줍니다.
    1. 양파 1개, 애호박 1개, 두부 1모를 한입 크기로 썰어 넣습니다. 바글바글 끓여 채소가 반쯤 익을 때까지 5분 정도 끓입니다. 같은 크기로 썰어 골고루 익히게 합니다.
    1. 채소가 푹 익고 국물이 뽀글뽀글 끓으면 후춧가루 약간을 뿌려 마무리합니다. 불을 끄고 1분 뜸 들이면 완성입니다. 후추가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대략 1인분 약 433kcal · 탄 50g · 단 31g · 지 14g · 재료비 약 14,600원 (4인분) · 사 먹으면 약 20,000원

인덕션 한 구짜리 주방에서는 냄비가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다른 요리를 벌이지 않는 게 편함. 그래서 이 찌개처럼 국물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 메뉴가 오히려 계산이 단순했음. 밥만 곁들이고 끝내도 빈약해 보이지 않고, 두부와 돼지고기를 챙길 수 있다는 점도 단백질 쪽을 신경 쓰는 날에는 분명했음.

전자렌지 계란볶이

팬을 닦는 일조차 미루고 싶은 밤에는 전자레인지 용기 하나로 끝나는 메뉴가 세게 끌림. 계란볶이는 떡볶이 양념 계열이 당기는데 떡 대신 계란을 중심으로 먹고 싶은 상황에 잘 맞았음. 대파와 치즈도 함께 들어가서 계란만 익혀 먹는 평소 방식보다 한 끼 같은 인상이 확실함.

재료

  • 계란 4개
  • 대파 1대
  • 치즈 20g
  • 물 100ml
  • 고추장 0.5큰술
  • 고춧가루 3작은술
  • 간장 0.5큰술
  • 굴소스 0.5큰술
  • 설탕 1큰술
  • 다진마늘 0.5큰술
  • 후추 0.5작은술

만드는 법

    1. 전자레인지 용기에 고추장 0.5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0.5큰술, 굴소스 0.5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0.5큰술, 후추 약간, 물 0.5컵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양념이 고루 섞이면 계란의 맛이 더 잘 배어들어 풍미가 살아납니다.
    1. 섞은 양념 위에 계란 4개, 대파 1대, 치즈 약간을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립니다. 소스가 끓어들어 걸쭉해지고 계란이 익으면 완성되며, 노른자를 양념에 비벼 먹으면 진득한 맛이 납니다.

대략 1인분 약 541kcal · 탄 35g · 단 34g · 지 29g · 재료비 약 3,900원 · 사 먹으면 약 5,000원

양념을 눈대중으로 잡았다가 어느 맛도 아닌 상태가 되는 건 몇 번 겪으면 귀찮음보다 손해가 큼. 소스 구성과 계란, 치즈가 들어가는 전체 과정은 전자렌지 계란볶이 정확한 레시피 쪽에 정리돼 있으니 그 화면만 켜두면 됨. 전자레인지를 쓰는 메뉴라 인덕션 위가 비어 있다는 것도 좁은 주방에서는 은근히 편했음.

오래 쓰던 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진 걸 뒤늦게 보고 새 팬 알아보다가 그냥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음 ㅋㅋ 물건 하나 바꾸는 일도 미루는 자취방에서는 조리도구를 덜 꺼내는 선택이 꽤 현실적임. 용기째 두고 먹으면 설거지도 줄어서 야식 생각날 때 손이 가는 이유가 있었음.

다만 치즈와 매콤달콤한 양념이 들어가는 만큼 담백한 계란 요리를 기대하면 결이 다름. 맛이 또렷한 간식이나 술안주 쪽을 찾을 때 더 잘 맞았고, 밥반찬처럼 차분한 맛을 원하는 날에는 다른 메뉴를 고르는 편이 나았음.

감자 토마토 계란 오믈렛

밥보다 브런치 같은 한 접시가 당기는 날에는 감자 토마토 계란 오믈렛이 맞았음. 감자, 계란, 토마토에 피자치즈가 들어가서 팬 하나에서 한 끼 모양을 만들기 좋고, 발사믹 글레이즈까지 곁들이는 구성이 평소 계란 요리와 다른 기분을 냈음. 인덕션 자리를 오래 나눠 쓸 필요 없이 이 접시에 집중할 수 있어 좁은 조리대에서도 선택하기 편했음.

재료

  • 감자 1개
  • 계란 2개
  • 토마토 0.5개
  • 피자치즈 넉넉히
  • 올리브유 약간
  • 발사믹 글레이즈 취향껏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감자 1개를 채칼로 얇게 슬라이스하여 바닥에 겹치도록 넓게 폅니다. 감자를 얇게 썰어야 조리 시간이 단축되고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1. 중약불에서 감자를 익히며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려 밑간을 합니다. 감자 아랫면이 노릇해지고 서로 붙으면 뒤집개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한 번에 뒤집어줍니다.
    1. 뒤집은 감자 위에 계란 2개를 깨뜨려 올리고 노른자를 터뜨려 전체적으로 넓게 펴줍니다. 계란이 감자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도우 형태를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1. 계란 위에 슬라이스한 토마토를 올리고 소금을 한 꼬집 더 뿌려 풍미를 더합니다. 토마토의 상큼한 즙이 감자와 계란의 담백한 맛을 보완해줍니다.
    1. 피자 치즈를 넉넉하게 뿌린 뒤 뒤집개로 오믈렛을 반으로 접습니다. 불을 약불로 줄이고 치즈가 속까지 완전히 녹을 때까지 1~2분간 더 익혀줍니다.
    1. 치즈가 녹으면 접시에 옮겨 담고 발사믹 글레이즈를 지그재그로 뿌려 완성합니다. 이렇게 하면 레스토랑 브런치 같은 비주얼과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대략 1인분 약 431kcal · 탄 37g · 단 27g · 지 33g · 재료비 약 3,200원 · 사 먹으면 약 6,500원

운동하고 돌아와 밥을 새로 차리기 애매할 때도 계란이 들어간 메뉴라 후보로 두기 좋았음. 익숙한 재료로 평소와 다른 접시를 만들고 싶은 날에도 방향이 선명했음. 감자를 다루는 방식과 오믈렛을 완성하는 뒷부분이 궁금하면 감자 토마토 계란 오믈렛 원문에서 순서대로 보는 게 제일 깔끔함.

애호박 덮밥

덮밥은 접시 여러 장 꺼내기 싫을 때 거의 반사적으로 고르게 됨. 애호박과 양파, 대파, 마늘에 참치와 계란까지 들어가니 밥 위에 올릴 한 가지를 찾는 날에 구성이 분명했음. 김가루와 깨로 마무리하는 형태라 별도 반찬 없이도 한 그릇을 채운 인상이 남음.

재료

  • 대파 0.5대
  • 마늘 4개
  • 애호박 0.3개
  • 양파 0.5개
  • 올리브 오일 5ml
  • 물 30ml
  • 참치 0.5캔
  • 밥 1공기
  • 계란 1개
  • 김가루 1큰술
  • 간장 15ml
  • 고춧가루 3작은술
  • 굴소스 0.5큰술
  • 참기름 1큰술
  • 깨 5g

만드는 법

    1. 대파를 좋아하는 만큼 썰고 마늘 4개를 대충 다집니다. 애호박 1/4개를 채 썰고 양파 반 개도 채 썰어 준비합니다. 이렇게 미리 썰어두면 볶을 때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습니다. 향이 올라오면 채썬 애호박과 양파를 넣고 물 2스푼을 부어줍니다. 중불에서 양파가 약간 투명해질 때까지 1-2분간 저어가며 볶아 단맛을 살려줍니다.
    1. 양파가 투명해지면 참치 반 캔을 넣고 간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굴소스 반 스푼을 추가합니다. 강불로 올려 1분간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 재료들이 골고루 섞이게 합니다. 소스가 재료에 배어들면 불을 끕니다.
    1. 불을 끈 팬에 참기름 1스푼을 넣고 재료를 비벼줍니다. 참기름이 고소한 마무리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애호박이 쫄깃하게 유지됩니다.
    1. 밥 한 공기 위에 볶은 애호박을 올리고 계란후라이를 얹습니다. 김가루와 깨를 약간 뿌려 마무리합니다. 한 입 먹으면 풍부한 맛이 어우러집니다.

대략 1인분 약 764kcal · 탄 92g · 단 32g · 지 29g · 재료비 약 4,200원 · 사 먹으면 약 6,500원

애호박만 볶아 올리면 가벼운 채소 덮밥으로 끝날 수 있는데 참치와 계란이 같이 있어 한 끼의 중심이 흐려지지 않았음. 간장, 고춧가루, 굴소스가 쓰이는 방식과 밥 위에 올리기까지의 자세한 내용은 애호박 덮밥 이어지는 레시피를 따라가면 됨. 원팬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조리한 팬과 먹을 그릇 정도만 남는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음.

밥과 함께 먹는 메뉴라 다른 반찬을 추가할지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됐음. 애호박을 사두고 한 번 쓰고 남기는 일이 잦았는데, 덮밥이라는 목적이 생기면 다음 끼니에 다시 손이 갔음. 자취 식사는 거창한 새 메뉴보다 남은 식재료를 자연스럽게 이어 쓰게 해주는 메뉴가 오래 살아남는 듯.

팬에서 바로 넘어온 재료를 밥 위에 올리면 한 그릇이 금방 채워져 보임. 참치와 계란을 같이 챙길 수 있어서 운동한 날의 단백질 식단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을 때도 고르기 좋았음. 설거지 미뤄둔 싱크대를 한 번 보고도 시작할 마음이 남는 메뉴면 자취방에서는 이미 경쟁력 충분함.


요즘은 배달 앱 열었다가 최소 주문 금액 보고 다시 닫는 일이 반복됨. 결국 장 본 재료부터 꺼내게 되는데, 그렇게 만든 한 끼가 의외로 다음날 메뉴 고민까지 줄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