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요지경의 2026년 2월 21일 공개 영상 「평일 탑승객 7명…?, 텅 빈 유령공항 탐방기」를 여행자의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실제 영상의 탑승일은 주말이며, 현재 셔틀 정보는 편집자가 보충했습니다.
친구들과 제주도에 가기로 했습니다. 평소처럼 출발하는 대신 궁금했던 양양공항을 거쳐 가기로 했어요. 본가가 있는 강원도에는 원주공항도 있는데, 양양공항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데는 차가 막혀 약 세 시간이 걸렸습니다. 양양에서 내리는 승객은 저 혼자였어요.
낮 · 양양 도착 | 터미널에서 걸어가 먹은 백반 한 상
버스터미널에서 양양읍 쪽으로 걸었습니다. 처음 1km쯤은 주변에 별것이 없어 터미널이 왜 이렇게 바깥에 있나 싶었어요. 시내에 들어서니 가게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예전 터미널이 있던 자리도 지나면서, 예전에 설악산에 올 때 이쪽에 왔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배가 고파 기사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 두 곳이 나란히 있어 서로 경쟁하면 음식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어요. 찌개는 2인부터 주문할 수 있다고 해서 백반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촬영 당시 1인 10,000원이었습니다.
반찬을 세어 보니 열두 가지였고 국까지 더하면 열세 가지였습니다. 생선과 두부, 채소 반찬들이 작은 접시에 나뉘어 나왔어요. 익숙한 학교 급식이 떠오르는 맛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것저것 먹다 보니 양이 많았고, 특히 양념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을 나올 때는 배가 든든했습니다.
점심 뒤 | 시내를 한 바퀴 보고 택시로 바꿨습니다
식사 뒤에는 시내를 걸었습니다. 닭강정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병원과 상점이 모인 거리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비행기는 오후 5시 무렵이라 공항을 둘러볼 시간을 남겨두고 이동하기로 했어요.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처음에는 버스를 타려 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에 가도 정류장 표지가 뚜렷하지 않았고 실시간 도착정보도 뜨지 않았어요. 기다리다 촬영 당시 주말 운행편이 세 대라는 내용을 보고 택시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제 위치에서 공항까지는 약 5km로 보였습니다. 카카오 호출이 돼 바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택시 안에서는 기사님과 공항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항 주차가 무료라 직접 차를 가져오는 사람들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실제로 주차장에는 차가 많이 서 있었습니다.
현재 공항 이동 안내: 양양군의 2026년 7월 1일~12월 31일 시간표에는 양양종합여객터미널 12번 승차홈 → 홈마트 → 양양국제공항 무료 셔틀이 매일 운행합니다. 15인승이며 공항 이용객 누구나 탈 수 있습니다.
| 방향 | 출발 | 경유 | 도착 |
|---|---|---|---|
| 터미널 → 공항 · 오전 | 터미널 08:50 | 홈마트 08:55 | 공항 09:10 |
| 터미널 → 공항 · 오후 | 터미널 13:45 | 홈마트 13:50 | 공항 14:05 |
| 공항 → 터미널 · 오전 | 공항 10:00 | 홈마트 10:15 | 터미널 10:20 |
| 공항 → 터미널 · 오후 | 공항 14:25 | 홈마트 14:40 | 터미널 14:45 |
2026년 9월 18일 열람한 양양군 하반기 첨부 시간표 기준입니다. 항공편·기상·도로 상황에 따른 변경 문의는 교통정책팀 033-670-2135입니다.
출발 두 시간 전 무렵 | 불 꺼진 카운터와 무인 마트
주차장의 차를 보고 들어갔는데 터미널은 아주 한산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사람이 보여 승객인 줄 알았지만 가까이 보니 직원들이었어요. 국제선 쪽 문은 닫혀 있었고, 국내선에는 출발편이 하나 표시돼 있었습니다.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공항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손양면 공항로 201입니다. 한국공항공사의 2026년 9월 18일 안내에서도 주차장은 무료 개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안쪽을 둘러보니 시설은 괜찮았습니다. 제가 가봤던 외딴 지역의 오래된 공항들과 비교하면 건물이 낡았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어요. 문을 닫아 둔 카운터 앞과 넓게 놓인 의자 때문에 더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인 마트에는 김과 간식, 아이스크림까지 있었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운영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무료 농구 게임도 있어 한 판 했습니다. 한 사람당 한 번 이용한 뒤 다음 사람에게 양보하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제가 할 때는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래층 도착 구역에도 내려가 봤습니다. 비행기가 들어오기 전이라 조명이 꺼진 곳이 있었고, 수하물을 받는 컨베이어가 가까이 보였습니다. 안내를 해주시는 분께 시내에서 기다렸던 버스를 물어보니 새로 생긴 셔틀도 있고 당시에는 요일마다 시간이 다르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공항에 와서야 이동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 셈이었어요.
탑승 전 | 가운데 좌석을 바꾸고 보안검색을 지나
카운터가 열리자 좌석을 바꾸러 갔습니다. 예매하면서 가운데 자리를 잘못 골랐거든요. 신분증을 보여드리고 복도 쪽으로 변경했습니다. 직원은 이날 카운터가 15시 40분에 열렸다고 했고, 수속은 출발 30분 전까지 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촬영일의 현장 안내입니다.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편집자가 제안하는 공항 도착 여유는 출발 90분 전입니다. 신분증과 항공권을 준비해 수속을 하고, 수하물을 맡긴 뒤 보안검색과 탑승구 이동까지 마치는 시간을 고려했습니다. 셔틀을 이용한다면 위 표의 공항 도착 시각을 항공권의 출발 시각과 맞춰 고르시면 됩니다.
보안검색 쪽으로 가니 줄이 있었습니다. 대합실에서 기다릴 때와는 달리 탑승구 근처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3번 게이트를 지나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좌석은 탄탄했고, 제가 앉았을 때는 무릎 앞 공간도 여유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 제주 도착 | 서귀포의 친구들에게 합류했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한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편하게 도착했고, 친구들이 서귀포에 있어 차를 빌려 곧바로 내려갔습니다. 저녁에는 고등어회를 먹기로 해둔 참이었어요. 친구들은 이미 식당에 와 있었고, 저는 양양을 거쳐 온 이야기를 하며 자리에 합류했습니다.
아침부터 양양까지 버스를 타고, 백반을 먹고, 한산한 공항을 둘러본 뒤 제주에 도착한 하루였습니다. 친구가 왜 굳이 양양으로 갔느냐고 물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 돌아갔는데, 막상 가보니 재미는 없었다고 답했어요. 비행은 편했고 점심도 맛있었지만, 공항 구경 자체는 기대만큼 할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